아동학(Child Study)

영유아기 조기교육 실효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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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기교육과 영유아발달의 개념

(1) 조기교육이란?

조기교육이란 아직 학령에 도달하지 않은 아동에게 실시하는 교육으로, 주로 만 4~5세 아동을 대상으로 유아의 지적 잠재력을 조기에 개발하거나 훈련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영유아발달이란?

영유아발달이란 태내에서 취학 전까지 영유아의 모든 변화과정을 의미하고, 영유아의 발달에는 결정적 시기 또는 민감기가 있다. 이 결정적 시기 또는 민감기는 영유아의 특정 신체기관이나 정신기능의 발달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발달의 효과나 영향력이 가장 큰 시기를 말한다. 발달 초기 단계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영유아 발달은 일정한 순서, 방향, 단계를 가지고 이루어지지만 발달 시기에는 개인차가 있다. 영유아마다 모두 같은 시기에 특정 발달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며, 여아와 남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초반에 발달 속도가 빠른 영유아, 후반에 발달 속도가 빠른 영유아 등 개인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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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유아기 조기교육의 실효성

(1) 영유아기 조기 교육의 실효성

영유아기 때의 발달은 일정한 순서와 방향을 가지고 진행되기 때문에 전 단계의 발달이 다음 단계의 발달의 기초가 된다. 또한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유아기에는 발달이 극대화되는 결정적시기 혹은 민감기라고 불리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조기 교육을 통해 다양하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말하는 능력을 크게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영유아기 발달의 극대화는 학습을 통해서 더욱 다양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음악, 미술, 체육과 같은 영역의 조기교육은 창의력을 기르고,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며 신체발달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어릴 때 즐겁게 배운 악기, 운동 혹은 그림 등의 취미는 나중에 성장하여서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출구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영유아기 조기 교육을 통해 다양한 영역을 접하게 되면 성장하여서도 영유아기에 아무런 신선한 경험과 자극을 받지 못한 아동들에 비해 세상을 살아가는 배경의 크기가 훨씬 커질 것이다. 특히 부모나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보육교사 등 주변 어른과 함께 교감하며 생각하고 대화를 통해 배우는 방식의 조기교육은 영유아들의 창의력과 사고능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영유아기 조기 교육의 부정적인 측면

미국의 한 연구에서 조기교육을 받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지능지수를 측정해 보았을 때, 초등학교 1학년 학습 초기에는 조기교육을 받은 아동의 지능지수가 평균적으로 3, 4점정도 높았지만, 4학년이 지나자 두 그룹 아동의 지능지수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이정림 연구위원이 진행한 미취학 아동의 외국어 조기 교육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였다. 만5세, 초등학교 3학년 아동, 대학생까지 총 세 개의 연령 집단을 구성하여 20회기 중국어 교육을 실시한 후, 학습 전과 중국어 단어에 대한 듣기, 말하기, 읽기 능력 차이를 비교하여 학습효과에 대해 연구하였다. 중국어 교육 실험연구 분석 결과, 말하기 영역은 만5세 유아보다 초등학교 3학년 아동과 대학생들에게서 더 큰 효과가 나타났고, 읽기 영역에서는 대학생이 가장 큰 효과를 보였고, 그 다음이 초등학교 3학년 아동, 만 5세 유아 순이었다. 듣기 영역에서는 연령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뇌파를 측정해보았을 때 중국인 성인과 가장 유사한 뇌파 유형을 나타내는 연령집단은 한국인 성인이었고, 만 5세 유아와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은 다른 패턴을 보였다. 안구운동 측정 실험을 통해 의미 처리 민감도를 살펴본 결과, 한국 아동집단이 중국인 성인 집단과 안구운동 양상이 다를 뿐 아니라 시각적으로 제시되는 문장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안구운동 및 뇌파 측정 두 실험 결과를 종합해봤을 때, 아동이 성인보다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나 언어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민감도가 더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언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측면에서는 영유아기가 외국어 교육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시기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 과도한 조기교육의 부작용

너무 이른 조기 공부가 아동들에게 부담을 주어 스트레스로 인한 설사, 두통, 심한 경우에는 탈모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많은 영유아들이 학령 이 전에 학습과잉 또는 조기 학습과 관련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소아과를 찾는다.

뇌는 나이에 따라 발달하는 부위가 다르다. 보통 유아기 이전에는 사고와 인성을 관장하는 전두엽 쪽이 발달하고, 일곱 살이 넘으면 읽기, 쓰기, 셈하기와 같이 학업적인 부분과 관련된 측두엽 발달이 본격화된다. 즉, 유아기에 무리하게 학업적인 조기교육을 시키는 것은 아직 준비되지 않은 뇌에 무리하게 부담을 주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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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유아기 조기교육에 대한 내 생각

우리나라는 현재 많은 부모들이 이미 자녀들에게 조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외국어나 음악 영역에 대해서는 조기교육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조기교육을 통해 영유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일찍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나 정 박사는 아이들이 원하는 시기가 따로 있고 그 시기에 가르치기 좋은 것, 가르치기 좋은 방법 등과 같은 이론이 이미 실재하고 이 이론에 따라 실천되었을 때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하지만 모든 조기교육이 실제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지는 않다. 이는 영유아발달의 관점에서 볼 때 아동들마다 결정적시기 혹은 민감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과 관련된 특기 위주였던 조기교육이 요즘에는 지능지수 개발을 위한 조기교육 혹은 초등학교 입학 후 성적을 잘 받기 위한 받아쓰기, 덧셈, 뺄셈, 구구단 등 학업적인 내용의 조기교육으로 변하였다. 잘못된 조기교육의 실시는 영유아들이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는 데에 방해가 되고, 흥미를 잃는 부작용을 낳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조기교육 열풍이 영유아들이 그 시기에 해야 할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시간적 여유를 없애기도 한다.

 

본론에서 영유아기 조기교육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살펴본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어릴 때 외국어를 배울수록 발음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비단 발음이 한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이루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언어를 이해하고 익히는 능력을 기를 준비가 된 영유아와 그렇지 않은 영유아에게 똑같이 조기 교육을 시키고 똑같이 우수한 결과를 바라는 것은 바람지하지 않은 태도이다.

 

따라서 조기교육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조기교육을 발달이 준비된 영유아에게 자극을 주는 계기로 영유아가 새로운 자극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는지 잘 살펴야하고 올바른 방법을 통해 사용해야하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영유아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결과를 내어서는 안 된다.

 

[참고] 육아정책Brief 통권 제44호 「영유아기 외국어 교육, 그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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