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Child Study)
보육교사로서의 개인적 자질
1. 서론
아동을 보육하는 보육교사는 아동들의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 상호작용하고, 생활 습관 형성 등에 깊게 관여하므로 아동의 일과와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동들이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보육교사들에게는 여러 가지 보육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추도록 요구한다. 보육교사의 자질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자면, 개인적 자질, 직업의 전문성에 의한 자질, 지위에 따른 자질로 나눌 수 있다. 개인적 자질은 사랑, 인내심, 책임감과 같은 인성적 자질과 영유아에 대한 지식과 적절한 판단 등의 지적자질을 포함한다. 전문적 자질이란 보육교사로서의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과 관련된 자질을 뜻한다. 예를 들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계획한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다양한 교수매체를 생각해내고 제작하여 활용하는 능력 등을 의미한다. 지위에 따른 자질이란 시설장 또는 주임교사 등 특정한 지위를 가지고 있을 때 요구되는 자질을 의미한다. 시설장으로서의 자질은 시설의 인력과 재정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사무적인 능력과 올바른 아동관과 보육철학을 가지고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시설의 장으로서 여러 가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판단능력과 의사결정능력이 필요하다. 주임교사로서의 자질은 다른 보육교사들을 이끌어 주는 리더십과 보육교사들 사이에서 관계조율을 하고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고 조정될 수 있도록 하는 인관관계 기술 등이 필요하다.
2. 보육교사로서의 개인적 자질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인성적 자질
(1) 보육교사는 기본적으로 아동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아동을 대할 때 애정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행동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크다. 가정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하루의 일부를 보내게 되는 아동들에게 가족이 주는 사랑만큼이나 보육교사가 주는 사랑이 중요하고, 보육교사가 아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아동들도 그 마음을 느낀다. 이렇게 아동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보육교사들과 함께 있으면 아동들이 조금 더 안정되고 가정이 아닌 보육현장에 더욱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아동을 사랑하는 마음은 인내심이나 수용성 등 다른 자질들과도 긴밀하게 연관된다.
(2) 아동의 다양한 성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수용성을 가져야 한다. 같은 나이의 아동이라 할지라도 아동의 성격, 반응, 행동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성향의 아동들을 수용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아동들도 자신의 존재를 존중받는 다는 생각으로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3) 보육교사는 아동이 일과를 쉽게 수행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기다려주고 반복해서 지도하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아동들은 식사하기, 옷 입기 등과 같이 간단한 일과들일지라도 성인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해내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보육교사는 인내를 가지고 차분하게 기다려주어 아동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아동들은 이제 막 생활규칙과 사회적인 규칙들을 배워나가고 있기 때문에 한 번 이야기 해준다고 해서 바로 실천으로 옮기기가 어렵다. 아동을 생활지도할 때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아동이 이해하고 행동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지도하여야 한다.
(4) 보육교사는 아동이 흥분하였더라도 침착하고 일관되게 훈육하고 지도할 수 있는 안정된 정서를 지녀야 한다. 아동들은 아직 자신의 감정을 충분하게 표현하고 대화로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과 에너지를 충분히 표출하지 못하고 언어적인 장벽에 부딪혔을 때 스트레스를 받아 쉽게 화를 내고 짜증내기 쉽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동들이 다소 과격한 행동을 하더라도 보육교사는 함께 놀라거나 격양되지 않고 차분하고 침착하게 지도하여야 아동의 옳고 그른 행동에 대해 일관적인 지도가 가능하다.
(5) 보육교사는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 유지 자질과 보육관련 업무수행을 위한 자질을 보유하여야 한다. 보육교사는 혼자서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료 교사들과 효율적인 분업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본인이 맡은 업무를 끝까지 책임지고 수행해내는 성실함 및 책임감, 동료 보육교사들과 도움을 주고받는 협동심 등이 요구된다.
2) 지적 자질
(1) 보육교사는 아동의 발달특성에 관한 지식을 보유하여야 한다. 급격하게 성장하고 발달하는 영·유아기에는 1년 혹은 수개월 단위로 발달정도가 다르며, 각 연령대마다 발달특성 또한 다르다. 아동을 보육하는 보육교사로서 이러한 아동 발달에 대한 특성을 알고 있어야 아동을 지도하고 보육하는 데에 효율적이며, 발달이 뒤처지는 아동이 있는 경우 이를 빨리 파악하여 적절한 지도를 할 수 있게 된다.
(2) 보육교사는 교육과정에 대한 지식을 보유하여야 한다. 영유아들에게 양질의 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식이 요구되며, 새로운 지식 또는 교수방법을 꾸준히 익혀 이를 교육과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3) 보육교사는 아동의 생활지도 및 상담을 하는 기술을 보유하여야 한다. 생활지도를 이제 막 배우고 있는 영유아들은 아직 생활 규칙 등이 습관화되어있지 않아서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 한번 형성된 생활습관은 영유아의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올바른 생활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아직 언어적 표현이 충분하지 않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문제행동이 있거나 상담이 필요한 경우 해당 아동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기술이 필요하다.
3. 본론에서 살펴본 보육교사로서의 개인적인 자질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하루 일과를 돌아보는 성찰
보육교사로서 많은 아동들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교육한다는 것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몸과 정신이 힘들고 지치다보면 처음에 가졌던 마음을 잃어버리기 쉽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또는 매주 주말마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초심을 잃지는 않았는지, 올바른 지도와 훈육을 했는지,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만약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고 생각된다면, 앞으로 동일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할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다. 이렇게 짧게나마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초심을 오래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보육 현장에서도 아동을 대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지도하게 될 것이다.
2) 지속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
보육교사로서 보육현장에서 아동들을 대하다 보면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 이외에도 보육현장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아동들을 보육하면서 필요해진 새로운 정보나 기술들을 꾸준히 찾아보고 연구하고, 또 동료 보육교사들로부터 그들의 기술과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보육교사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들을 지속해서 익혀가다 보면 영유아를 보육할 때 더욱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보육이 가능해 질 것이며, 나만의 보육 기술이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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