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Child Study)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에 따른 가족 상담 치료(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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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담자 소개

내담자는 부부와 두 명의 자녀로 구성된 핵가족이다. 부부는 3년 전 재혼하였고, 첫째 자녀는 아내와 아내의 전 남편 사이의 자녀이고, 둘째 자녀는 남편과 남편의 전 부인 사이의 자녀이다. 부부사이는 큰 문제없이 원활하며, 첫째 자녀와는 갈등이 없으나, 최근 둘째 자녀의 반항을 고민하며 상담을 의뢰하였다.

 

 

 

2. 문제분석

1) 가족 구성원의 문제 분석

(1) 남편

재혼 후 학교 성적이 우수하고 모범적인 첫째 자녀와 둘째 자녀를 비교하며, 둘째 자녀가 재혼한 아내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과 첫째 자녀에 비해 뒤처지는 것을 걱정하였다. 그러나 걱정만 할 뿐 둘째 자녀에게 올바른 지도나 훈육을 하지 않고, 나이가 더 많아 성숙한 첫째 자녀와 비교하며 핀잔만 주었다. 반면 첫째 자녀의 말이나 행동에는 지나치게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2) 아내

재혼 후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던 둘째 자녀를 대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둘째 자녀가 사소한 문제를 일으켜도 훈육하지 않아왔고, 현재의 반항에도 부모로서 권위 있게 훈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 즉, 둘째 자녀와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경직된 경계선을 가지고 있어, 의사소통이나 부모로서의 보호역할, 둘째 자녀와의 접촉 등이 부족하다.

 

(3) 첫째 자녀

현재 21세 대학생으로, 부모님과 남동생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부모 모두가 첫째 자녀의 말을 지나치게 수용함으로써 가족 구성원 중 가장 권위 있는 존재가 되었다. 부모님의 재혼 후 생긴 남동생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4) 둘째 자녀

현재 16세 중학생으로 아버지에게는 반항하고, 어머니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 상황 이 전까지는 학교생활을 잘 이어나갔으나, 약 1년 전부터 하교 후 집에 잘 들어오지 않으며 부모의 말을 무시하고, 학교를 빠지는 등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 가족 하위 체계의 문제 분석

(1) 부부 하위 체계

부부 모두 원가족과 독립적이며, 서로 적당한 의사소통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 부모 하위 체계

두 자녀에 대하여 자녀의 발달과 성장을 위하여 양육, 지도, 통제를 해야 하나 부모로서의 역할이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3) 부모 자녀 하위 체계

부모와 첫째 자녀의 관계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말을 지나치게 수용하고 지시를 받아들이면서 부모가 가져야할 권력이 첫째 자녀에게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부모와 둘째 자녀의 관계에서는 부모가 적절한 지도와 훈육, 자녀에 대한 지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교류가 부족한 상태이다. 부모로서 개입해야할 때 개입하지 않고 방관하는 모습을 보였고, 자녀가 부모로 보호와 애정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소외감을 느낀다.

 

(4) 형제자매 하위 체계

형자재매 하위 체계가 올바르게 형성되려면 부모가 편 가르기를 하지 않고 두 자녀를 공평하게 대하여야 하나, 부와 모 모두 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는 첫째 자녀와 비교하여 형제간의 우애 형성을 방해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편애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따라서 내담자의 형제자매 하위체계는 의사소통 결여, 협동과 연대 결여, 우애가 결여되어 있다.

 

 

3) 문제 상황 종합

내담자의 가족은 첫째 자녀와는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사실은 부모가 첫째 자녀의 지시를 지나치게 따름으로써, 첫째 자녀와 부모의 위계구조 또한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가족 구조가 부모 아래에 자녀가 있는 형태가 아닌, 첫째 자녀 아래에 부모가 있고, 그 아래에 둘째 자녀가 있는 형태이며, 가족 구성원 간 적절한 역할 수행이 되고 있지 않으므로 구조적 가족치료를 통해 가족 구조를 올바르게 형성할 필요가 있다.

 

 

 

3. 치료목표

1) 부모와 첫째 자녀간의 위계질서를 재확립한다.

2) 부모와 둘째 자녀간의 상호작용을 증진시켜, 자녀가 필요할 때 관심과 지지를 보일 수 있도록 한다.

3) 형제간의 우애를 증진시키고, 첫째 자녀가 둘째 자녀를 동생으로 여기며 이끌어 줄 수 있도록 한다.

 

 

 

4. 치료과정

구조적 가족치료에서는 치료자가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1) 합류과정

구조적 가족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치료자와 내담자가 좋은 관계를 형성하여 서로 이해하고 적응해야한다. 치료자는 가족의 문제를 치료자로서의 관점이 아닌 자신의 문제처럼 깊이 통감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합류를 위한 기법에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

 

(1) 적응

내담자 가족에게 치료자는 새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지면 긴장하게 된다. 치료자는 내담자 가족들이 긴장을 풀기 위하여 차분하고 부드러운 말투와 내담자 가족 개개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태도로 상담을 이어나가야 한다.

 

(2) 추적

상담을 통해 가족 구성원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내담자가 이야기를 더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질문을 통해 유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3) 모방

치료자가 내담자 가족의 말투나 행동 등을 유사하게 모방하는 것도 내담자 가족이 긴장을 풀고 치료자를 더욱 친근하게 받아들이기 쉽게 한다.

 

 

2) 가족의 구조 사정 과정

(1) 기초정보 파악

가족 구성원의 성별, 연령, 종교, 직업 등과 몇 가지 질문을 통해 내담자 가족의 기초정보를 파악한다. 상담실에서 내담자 가족의 행동을 통해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를 파악할 수도 있다.

내담자 가족의 경우에는 부부가 먼저 상담실에 입장한 후 의자에 앉았으나 첫째 자녀가 한 칸씩 옆으로 앉으라는 지시를 하자 부부가 일어나 옆 의자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째 자녀는 마지막으로 들어와 의자에 앉지 않았는데 어머니는 서 있는 둘째 자녀를 쳐다보기만 했고, 아버지가 의자에 앉으라고 지시하였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반면 치료자가 정중하게 의자에 앉아 달라고 요청하자 말없이 의자에 앉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첫째 자녀의 지위가 부모보다 높으며, 둘째 자녀에 대해 어머니는 방임하는 태도, 아버지는 권위적인 태도를 보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2) 실연

내담자가 상담실에서 평소의 행동을 실제로 재연해보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상황을 재연함으로써 가족 구성원이 스스로의 잘못된 행동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자녀가 연락 없이 밤늦게 귀가하였을 상황을 실연해 보았을 때, 어머니는 실연이 시작되었음에도 한참동안이나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에 둘째 자녀의 늦은 귀가와 반항에도 별다른 지도나 훈육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어색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반면 아버지는 둘째 자녀가 늦은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기보다는 무작정 잘못된 행동에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째 자녀는 불쾌한 표정을 지은 채 아버지의 잔소리를 무시했고, 아버지는 대학생인 형도 12시 전에는 귀가한다며 첫째 자녀와 비교하는 말을 했다. 아무 대답이 없는 둘째 자녀의 모습에 아버지는 화가 많이 났지만 어머니는 그저 방관하였고, 첫째 자녀가 아버지를 말리자 잔소리를 멈추고 화를 누그러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3) 가족의 재구조화 과정

(1) 긴장 고조

가족 구성원의 역기능적인 기능을 강조하고, 갈등 상황을 자극하여 표면화함으로써 일시적으로 가족체계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문제점을 깨닫게 하여 이를 해결해나가는 방법이다.

내담자 가족의 경우에는 부모가 첫째 자녀의 말을 지나치게 수용하는 상황을 반복하여, 부모 자녀간의 위계질서가 제대로 성립되지 않았음을 스스로 깨닫게 하였다. 이러한 갈등상황의 반복을 통해 부모로서 자녀에게 어떠한 태도를 취하여야할지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서로 대화가 없었기 때문에 부딪힐 일이 없어 갈등이 적었던 형제관계 역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제시하여 임의로 갈등 상황을 만들고 이를 어떻게 다루어야할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2) 재정의

역기능적인 행동을 긍정적인 의도를 부각하여 재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자녀의 문제행동을 부모에게 애정이 있기 때문에 부모의 지도와 관심을 받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라고 재정의 하였다. 그 결과 부모는 둘째 자녀와의 더욱 긴밀한 상호작용의 필요성과 미성년 자녀를 위한 올바른 지도와 관심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어머니의 경우에는 둘째 자녀에게 제대로 훈육하지 못했던 이유가 재혼을 통해 형성된 부모 자녀관계이기 때문에 자녀의 감정을 상하게 할까봐 지나치게 배려하였다고 재정의 하였다. 그동안의 어머니의 태도가 방관이 아닌 조심스러움이었다는 재정의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가 개선의 여지를 보였다.

 

(3) 경계선 설정

둘째 자녀와 부모 사이가 지나치게 경직된 경계선을 보이고 있어, 부모와 둘째 자녀의 교류가 부족하고 둘째 자녀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없어 소외감을 느끼고 있음을 인식하게 한다. 이를 자율적이고 독립적이면서도 자녀가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 가족 구성원 간에 협동하고 서로 지지하는 형태인 명확한 경계선을 갖추도록 설정한다.

 

(4) 강점 인식

가족구성원의 강점과 긍정적인 면을 찾아 인식하는 방법이다. 아버지는 자녀들을 방관하지 않는 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지도방법을 갖추면 자녀들이 잘 따를 수 있는 아버지가 될 것이다. 어머니는 깊은 배려심을 가졌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자녀들의 감정과 상황을 잘 이해해주고 공감해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자녀는 우수한 성적으로 동생에게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둘째 자녀는 첫째 자녀와의 차별에도 불구하고 첫째 자녀에게 좋은 감정을 보였기 때문에 서로 믿고 의지하는 형제 사이를 갖추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5) 과제주기

내담자 가족은 올바른 방법을 알면 충분히 그 방향으로 바뀔 의지가 있는 가족이므로 스스로 해결하는 노력을 해보도록 가족의 재구조화를 돕는 과제를 주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가족구성원간의 협의를 통한 규칙을 만들어 첫째 자녀에게는 부모로서의 권위를 지켜내고, 둘째 자녀의 반항적인 행동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어느 정도 훈계할지 한계선을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하였다. 내담자 가족은 협의하는 과정에서 성인인 첫째 자녀와 미성년자인 둘째 자녀를 똑같은 기준으로 대할 수 없음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어 둘째 자녀가 차별받는다는 느낌을 덜 수 있도록 하였고, 규칙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왜 이러한 규칙을 설정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자녀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과 걱정을 가지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또한 규칙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가족 간의 부족했던 대화를 하며 서로의 생각과 의견에 대해 들어보고 서로 가까워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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