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Child Study)
영유아의 언어발달을 도울 수 있는 그림책
1. 그림책의 의의
그림책이란,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전달하는 책이다. 보통 어린이를 위한 책이 많으며,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전달하는 책과 글과 그림이 함께 이야기를 전달하는 책이 있다. 글이 없는 그림책은 그림책이 될 수 있지만 그림이 없이 글만 있는 책은 그림책이 될 수 없다.
요즘에는 책을 펼치면 그림이 튀어나오는 입체그림책이나, 셀로판지를 이용하여 색체를 변화시켜 보는 그림책, 여러 가지 촉감 자료들이 붙어 있어 직접 만지면서 볼 수 있는 그림책, 그림이 세분화되어 있어 관찰하며 볼 수 있는 그림책 등 그림책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졌다.
2. 그림책의 중요성
그림책은 영유아에게 문학적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매체이다. 동시에 영유아를 위한 언어 학습의 도구이다. 그림책은 다양한 어휘를 제공한다. 영유아들은 많은 어휘를 접하면서 사용하는 단어를 늘려나가는데, 단순히 대화를 통해서 습득할 수 있는 단어에는 한계가 있다. 영유아들은 그림책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풍부한 단어들을 접하게 된다. 왕, 왕비, 신하, 용, 요정 등 판타지에서 접할 수 있는 단어들과 드디어, 따라서, 마침내, 결국과 같은 문장을 이어주는 단어도 익히게 된다.
영유아시기에는 아직 글을 읽는 것이 서툴기 때문에 그림책을 볼 때 주로 그림을 눈으로 보고, 부모님이 읽어주는 소리를 듣는다. 따라서 부모님과 함께 그림책을 보면서 정서적인 교류를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눈으로 보는 그림과 부모님이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집중하는 능력도 기른다.
3. 영아의 언어발달을 도울 수 있는 그림책
영아의 언어발달을 도울 수 있는 그림책으로 소개하고 싶은 책은 마가릿 와이즈 브라운 작가의 『잘 자요, 달님』이다. 이 책은 0~2세의 영아들에게 잠자기 전에 읽어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드타임용 책이다. 책의 내용에는 방 안에 있는 사물에게 하나하나 차례로 잘 자요 인사를 하는 내용이다. 방에 있는 사물의 이름을 들으면서 익히고, 액자에 있는 그림에도 인사를 한다. 책을 넘기면 잘 자요 인사를 받는 대상이 한 페이지마다 그려져 있어 인사를 할 수 있고, 방의 그림도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조금씩 달라져 영아가 그림을 관찰하며 볼 수 있다. 또한 고양이 두 마리, 곰돌이 세 마리, 장갑 두 짝 등 수학교육을 받기 이전에 자연스럽게 수 세기를 접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어려운 단어를 접한다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물들의 단어와 앞으로 읽게 될 많은 동화책들의 쉬운 버전으로 책읽기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는 책이기 때문에 글의 내용이 길거나 복잡하지 않고, 분위기가 활기차지 않으며, 성인이 읽을 때 정적인 목소리로 읽어지기 때문에 영아들이 책을 읽어주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목소리에 차분하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방 그림을 보고 부모님과 함께 사물을 찾아보면서 어휘를 늘리고 부모님 혹은 선생님과의 정서적 교류가 가능하다.
4. 유아의 언어발달을 도울 수 있는 그림책
유아의 언어발달을 도울 수 있는 그림책으로 소개하고 싶은 책은 캐롤 고든 엑스터 작가의 『엄마, 그런데 있잖아』라는 책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수다쟁이 올리버가 엄마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올리버와 비슷한 호기심을 가지고 잇을 유아들이 이 그림책을 통해 호기심도 간접적으로 해소하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물어보는 다양한 표현과 그 답변에 대한 다양한 표현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책 속의 글이 설명하는 줄글보다는 엄마와 올리버의 대화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또래의 올리버가 올리버의 엄마와 나누는 대화를 그림책을 통해 접하면서 타인의 대화를 통한 언어발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 역시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 거북이의 똥, 콧털, 침대 아래에 있는 쓰레기 탓에 꼬인 벌레, 그리고 엄마를 향한 사랑의 표현까지 다양한 대화를 한다. 또한 독서활동 후 그림책을 일상생활에 접목시켜 올리버처럼 궁금한 것이 생기면 언제든지 이것저것 물어보는 태도를 길러 궁금증을 해소하고 언어적 표현과 어휘를 발달시켜 나갈 수 잇을 것이다.
5. 마무리
영유아시기에 읽는 그림책은 아동에게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킨다. 영유아시절 그림책을 통해 형성된 책읽기 습관은 이후에 상위 교육기관으로 진학한 이후에도 책읽기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고 책을 읽는 동안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많은 양의 내용을 이해하고 인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림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 혹은 선생님과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상상력을 더해보고, 그림책 이외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자신이 그림책의 주인공이라면 어땠을까 이야기해 보면서 언어적인 발달을 이룰 수 있다. 따라서 그림책을 통한 언어적 발달을 이루기 위해서는, 영유아의 발달 단계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수준의 질 높은 그림책을 고르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 되었다. 또한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또래와의 토론과 책 내용 그림 그리기, 주인공 그리기, 연극 등 그림책의 내용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림책에 대한 흥미와 그림책으로 생긴 흥미를 연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면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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